활, 시리우스(弓痴) 2016. 5. 19. 18:20

산뽕나무 베어다


활짱을 만들고

 

 

 

휨세 좋은 대()는 잘 켜서

 

아랫장 윗장에다 붙이고

 

 

물소 뿔 덧대어

 

쇠줄로 갈고 다시 또 다듬고

 

 

 

소 한마리

 

두 덩이 쇠심줄.

 

 

 

어지간히 질긴 놈을

 
한 올씩 찢어내어

 

일곱겹을 입혀내고

 

 

 

활짱 안팎엔

 
자작나무 껍질 말려 붙이고

 

 

각궁(角弓) 한 자루에

 
올라탄 소 세 마리를

 

 

민어부레풀이

 
힘겹게 붙들고 있구나.

 

 

 

용어 해설

 

√ 각궁(角弓) : 전시 수렵용과 연악 습사용(嘗樂習射用)의 2가지가 있으며 전시 수렵용의 재료는 뽕나무, 물소뿔, 소힘줄, 실, 민어부레풀, 옷칠 등의 6가지 재료를 사용하며 연악 습사용은 뽕나무, 소힘줄, 소뿔, 민어부레풀, 대나무, 화피(樺皮) 등의 7가지 재료로 만듦. 후궁(帿弓), 장궁(長弓)이라고도 하며 힘의 세기에 따라 강궁(强弓), 실중력(實中力), 중력(中力), 연상(軟上), 연중(軟中), 연하(軟下)가 있다.

 

√ 활짱 : 활의 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