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詩)/우리 활(國弓)
과녁(貫革)..
활, 시리우스(弓痴)
2016. 5. 19. 13:44
소인(小人)은 설자리(射臺)에서
욕심을 쏘고
군자(君子)는 그저 활을 낸다.
궁수는 춤추듯 활을 내고
시위는 활속에서
살은 과녁속에서 춤을 춘다.
과녁은 꿰뚫어야 할 목표(目標)가 아니라
덜 가는 모자람을 꾸짖고
더 가는 넘침을 가르는 경계(境界)다.
살은 더 가고자
분을 이기지 못해
과녁속에서 몸을 떤다.
과녁은 살을 품어
어루만지는 손길이며
만족을 가르치는 스승이다.
소인은 설자리(射臺)에서
교만을 쏘고
군자는 그저 활을 낸다.
☞ 용어 해설
√ 과녁(貫革): 활이나 총 따위를 쏠 때 표적으로 만들어 놓은 물건.√ 설 자리:활을 쏠 때 서는 자리,사대(射臺)
√ 낸다 : 활을 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