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詩)/활터 풍속

명궁(名弓).. [황학정 윤상만,이민 명궁님 헌정시]

활, 시리우스(弓痴) 2019. 10. 16. 11:28


옹골찬 발디딤 탓에
아래로 가라앉은 중심

꽉찬 설자리에서도
오롯한 몸가짐

온 다온을 모아
살을 멕이고

들어올리는 양죽이
미쁘다.

그는 몸으로 밀고
마음으로 당긴다.

가득 채웠지만
떨림조차 없다.

그가 날린 살은
살찌가 다르다.

날린 살을 모두
맞추진 못해도

발시 이후 가진 믿음도
절대긍정이었으리

그의 과녁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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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팔절 ( 시의 전개 과정)

발디딤-몸가짐-살먹이기-들어올리기-밀며당기기-만작-발시-잔신

※ 용어해설

☞ 옹골차다:속이 꽉 차서 실속이 있다
☞ 오롯하다:남고 처짐이 없이 고스란히 갖추어져 있다.
☞ 다온: 좋은 모든 일이 다오는
☞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 살찌:쏜 화살이 공중을 날아가는 모양새
☞ 가늠하다:일정한 목표나 기준에 맞는지 안 맞는지 헤아려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