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詩)/활터 풍속
징계(懲戒)..
활, 시리우스(弓痴)
2019. 11. 12. 14:28
활터에서의 해이(解弛)는
전쟁터를 휘감은
긴장(緊張)보다 아름답다.
원로의 인자함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이해와 용서는
이미 시위를 떠났다.
평형을 잃어버린 저울처럼
바늘은 벌써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화살촉보다 끔찍한
미움과 편견이 낳은 오해
버티고 선 과녁처럼
오만(傲慢)과 불통(不通)의 리더쉽에
관용과 배려는 널부러진
화살처럼 바닥에 깔려 있다.
모두가 정의를 외치며
신념을 화살에 실어 보내면
언젠가 저 오만(傲慢)의 과녁은
쓰러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