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詩)/사자성어(四字成語)

일촉즉발(一觸卽發)..

활, 시리우스(弓痴) 2020. 1. 6. 14:28

 


들키지 않을 만큼
가죽[出箭皮]에 기댄 살(矢)이
만작(滿酌)에 걸려 있다.

 

터질듯 늘려놓고선

야무지게 쥐어짜는

줌손과 깍지손.

 

시위의 짜증은
고빗사위를 넘어
한 두올은 그냥

뜯겨 나갈 판.

 

들숨이 터져 나오기 전.

표(貫革) 덜미를 잡아 

시공(時空)이 멈춰버린 영원(永遠).

 

그래 지금이야!

 

 

※ 용어해설

 

출전피(出箭皮) : 활 옆에 살이 닿는 곳에 붙인 가죽.

 

☞ 만작(滿酌) : 활을 쏘기 위하여 화살을 놓기 직전까지 살을 최대한 당긴 동작 상태.

☞ 고빗사위 [순 우리말] : 중요한 고비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