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詩)/활터의 사람들
사우(射友)..
활, 시리우스(弓痴)
2021. 3. 19. 11:28
좋아하는 일이 같아서인지
남 인데 남 같지 않은 이.
설자리에 나란히 서서
같은 목표를 향해 쏘다.
오가며 스치는 눈 웃음이
지촉(知鏃)의 느낌으로 남는다.
종잡을 수 없는 활터의 바람 말고
사우(射友)의 마음을 읽어라!
오색바람 촉바람이 불어도
정심(正心)을 안고 함께 가는
우리는 온새미로
한통속이어야 한다.
☞ 오색바람 : 방향을 알 수 없이 불어오는 바람.
☞ 촉바람 : 과녁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 지촉(知鏃) : 만작 상태에서 화살촉 ‘상사’ 부위가 줌손의 구부린 엄지손가락 첫마디와 닿는 느낌
☞ 온새미로 :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
☞ 한통속 : 서로 마음이 통하여 모이는 한패나 동아리를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