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활, 그 치명적인 유혹.. 본문

국궁(詩)/활 과 시(詩)

활, 그 치명적인 유혹..

활, 시리우스(弓痴) 2016. 5. 19. 13:33

어느 날,

활을 배운 후



뼈에 새기고

감성의 폐부(肺腑)를 찌르고

근육을 달구어 버린 활


활 때문에 울고 웃고

활로 죽고 살고


활이 위험한 이유는

날카로운 촉이나

가공(可恐) 할 속도가 아니라

그 치명적인 유혹(誘惑)에 있다.


당긴만큼 강하게

버틴만큼 은근하게

날아간 거리만큼 빠져들고

맞춘 만큼 멍이든다.


오늘 만큼은  

절피를 질끈 동여매고 다시 겨냥한다.

목표는 언제나 사선(射線)  위에 있다.  

 

 

☞  용어 해설

 

√ 절피: 활 시위의 오늬를 먹이는 부분에 감은 실 또는 실로 감은 곳.

 

 

 

'국궁(詩) > 활 과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활은 活이다..  (0) 2016.05.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