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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공중을 향해 화살 하나를 쏘았네 내가 모르는 곳에 떨어졌네 너무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을 시선은 따라갈 수 없었네. 공중을 향해 부른 노래 하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떨어졌네 아무리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다 해도 날아가는 노래를 따라갈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참나무숲에서 화살을 찾았네. 부러지지 않은 채 그리고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의 가슴속에 있었네 - 롱펠로 作 '화살과 노래'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 십 년 동안 가진 것 몇 십 년 동안 누린 것 몇 십 년 동안 쌓은 것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 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조국의 화살이여 전사여 영령이여 시인 고은 의 [화살]
“이제 ‘그것’이 쏜다는 말, ‘그것’이 명중시킨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시겠습니까?” 나는 대답했다. “아니요. 도대체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단순 명료한 것조차 혼란스럽게 느껴지는군요. 제가 활을 당기는 것인지, 아니면 활이 저를 최대의 긴장으로 당기는 것인지. 제가 표적을 명중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표적이 저를 맞추는 것인지. ‘그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면 정신적이고, 정신의 눈으로 보면 육체적인지, 또는 둘 다인지. 그도 아니면 둘 중 아무 것도 아닌지. 활, 화살, 표적, 그리고 저 자신,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어서 더 이상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리하려는 욕구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활을 잡고 쏘는 순간 모든 것이 너무도 맑고 명료하며, 그저 우습게 느껴지기….” 이..
아코모다도르! 그것은 내가 즐기는 유일한 운동인 궁술을 연마할 때 경험한 것이다. 사범은 한 화살을 두번 쏠수 없으며, 활을 잘 쏘는 법을 알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과녁을 맞춘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릴 때까지, 우리 자신이 화살이 되고 활이 되고 목표점이 될 때까지 수백 수천 번을 다시 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물의 에너지가 우리의 움직임을 이끌어,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그것'이 스스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활시위를 놓게 되는 것이다. *출전: 파울로 코엘료의《오 자히르》중에서
그대들이 아이들같이 되려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들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왜냐하면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지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므로. 그대들은 활, 그대들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살처럼 그대들로부터 앞으로 쏘아져 나아간다. 그리하여 사수이신 신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그분의 온 힘으로 그대들을 구부리는 것이다. 그분의 화살이 더욱 빨리, 더욱 멀리 날아가도록. 그대들 사수이신 신의 손길로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왜냐하면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 또한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시므로. *출전:칼릴 지브란의『예언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