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한산정(閑山亭).. 본문

국궁(詩)/습사(習射)

한산정(閑山亭)..

활, 시리우스(弓痴) 2024. 11. 12. 10:44


교전(交戰) 습사와 평시(平時) 습사는
그 질(質)이 다르다. 
그와 병사들이 날렸던 살기(殺氣)
지금 내가 날리는 운치(韻致)

격랑(激浪)의 파도 위에
격군(格軍)들의 노 젓는 소리
편편한 설자리에서 
튕겨지는 시위 소리

푸른 가을 하늘 옥빛 바다 위
시공(時空)을 넘어 
무수한 살찌 사이로
내 살찌 하나 보태고 왔다. 

깊은 밤 수루(戍樓)에 
홀로 앉아 있으면 
애 끊는 그 피리소리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국궁(詩) > 습사(習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활을 쏘다..  (0) 2021.03.31
활 과 꿩..  (0) 2020.11.24
스나이퍼..  (0) 2020.09.21
눈 털기..  (0) 2020.01.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