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한산정(閑山亭).. 본문
교전(交戰) 습사와 평시(平時) 습사는
그 질(質)이 다르다.
그와 병사들이 날렸던 살기(殺氣)
지금 내가 날리는 운치(韻致)
격랑(激浪)의 파도 위에
격군(格軍)들의 노 젓는 소리
편편한 설자리에서
튕겨지는 시위 소리
푸른 가을 하늘 옥빛 바다 위
시공(時空)을 넘어
무수한 살찌 사이로
내 살찌 하나 보태고 왔다.
깊은 밤 수루(戍樓)에
홀로 앉아 있으면
애 끊는 그 피리소리
다시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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