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일촉즉발(一觸卽發).. 본문
들키지 않을 만큼
가죽[出箭皮]에 기댄 살(矢)이
만작(滿酌)에 걸려 있다.
터질듯 늘려놓고선
야무지게 쥐어짜는
줌손과 깍지손.
시위의 짜증은
고빗사위를 넘어
한 두올은 그냥
뜯겨 나갈 판.
들숨이 터져 나오기 전.
표(貫革) 덜미를 잡아
시공(時空)이 멈춰버린 영원(永遠).
그래 지금이야!
※ 용어해설
☞ 출전피(出箭皮) : 활 옆에 살이 닿는 곳에 붙인 가죽.
☞ 만작(滿酌) : 활을 쏘기 위하여 화살을 놓기 직전까지 살을 최대한 당긴 동작 상태.
☞ 고빗사위 [순 우리말] : 중요한 고비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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