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사석음우(射石飮羽).. 본문
줌손은
발톱을 숨긴 범 처럼
범아귀(虎口)를 품고 있다.
깍지손은
범꼬리를 잡은 것 처럼
주저없이 단박에 놓는다.
어둑한 밤길
범(虎)인줄 알고 쏘았더니
범바위가 터럭까지 삼켜버렸네.
간절함이 깃든 살로
꿰뚫지 못할 것은 없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 용어해설
☞ 사석음우(射石飮羽) : 범인 줄 알고 쏘았는데 돌에 화살의 깃까지 들어가 박혔다.
☞ 범아귀(虎口) :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 터럭 : 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여기서는 죽시의 깃(장끼의 깃털)을 의미한다.
※ 사석음우(射石飮羽),중석몰촉 (中石沒鏃)의 유래
전한(前漢)의 이광(李廣)은 영맹한 흉노족의 땅에 인접한 농서[농西 감숙성(甘肅省)] 지방의 무장 대가(武將大家) 출신으로 특히 궁술(弓術)과 기마술이 뛰어난 용장이었다.
문제(文帝) 14년(B.C. 166), 이광은 숙관(肅關)을 침범한 흉를 크게 무찌를 공으로 시종 무관이 되었다. 그는 황제를 호위하여 사냥을 나갔다가 혼자서 큰 호랑이를 때려잡아 천하에 용명(勇名)을 떨치기도 했다.
그 후 이광은 숙원이었던 수비 대장으로 전임되자 변경의 성새(城塞)를 전전하면서 흉노를 토벌했는데 그때도 늘 이겨 상승(常勝) 장군으로 통했다. 그래서 흉노는 그를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감히 성해를 넘보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황혼 녘에 초원을 지나다가 어둠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신념으로 활을 당겼다. 화살은 명중했다. 그런데 호랑이가 꼼짝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화살이 깊이 박혀 있는 큰돌이었다.
그는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쏘았으나 화살은 돌에 명중하는 순간 튀어 올랐다. 정신을 한데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시외전(韓詩外專)》에도 초(楚)나라의 웅거자(熊渠子)란 사람이 역시 호랑이인 줄 알고 쏜 화살이 화살 깃까지 묻힐 정도로 돌에 깊이 박혔다(사석음우(射石飮羽)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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