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한천각(閑天閣)에 앉아서.. 본문

국궁(詩)/황학정(黃鶴亭)

한천각(閑天閣)에 앉아서..

활, 시리우스(弓痴) 2016. 5. 19. 18:15

내고

돌리며

한천각(閑天閣) 앉아서 화살을 기다린다.

한천각에

앉아

바라보는 목멱산(木覓山)

 

기둥과 대들보

사이로

박제(剝製) 과거와 공존(共存)하는

현재가

가감 없이 투영(投影)된다.  

 

능선을 따라

불쑥 튀어나온

감투바위와

가파르게 달아나는

샛길

옆에 앉은

바위군락

 

살짝 고개를 들면

마천루(摩天樓) 맞닿은

하늘아래로

촌스런 과녁

삼형제가

주인인 똬리를

틀고

무겁을 차지하고 있다.

 

용어 해설

한천각(閑天閣): 황학정 내에 있는 작은 정자.

목멱산(木覓山): 남산의 옛 말. 한천각에서 보면 남산이 한 눈에 보인다.

√ 감투바위: 한천각 앞에 튀어 나와 있는 바위.

√ 무겁: 개자리와 같은 말.

개자리 : 과녁 앞에 웅덩이 등을 파고 사람이 들어앉아서 살의 적중여부를 확인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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