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절대긍정..(Never say never!!)-삭회 514회 장원 본문

국궁(散文)

절대긍정..(Never say never!!)-삭회 514회 장원

활, 시리우스(弓痴) 2019. 10. 7. 11:41

지난 주말 제가 활을 내는 황학정에서 514회 삭회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영광스러운 장원(1등)을 함으로써 기분좋게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삭회란 같이 활을 내는 동호인들이 매월 돌아가면서 음식과 술, 상품등을 준비해서 그 동안 쌓은 기량을 겨루며 친목을 다지는 자정대회입니다. 514회까지 이어졌으니 대단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회를 치르던 중 제가 장원을 한 것 보다 더 묵직한 울림을 받는 특별한 사건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ㅎㅎ삭회는 총 5순(25발) 경기로 치러졌는데 4순을 다 쏜 상태에서 저는 뭐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궁사로써 시수도 그저 그랬답니다. 회사업무도 있고 육아다 뭐다 해서 실제로 거의 습사를 하지 못한 상태라 대회 전이나 대회중에도 수상은 언강생심 꿈꾸기 조차 미안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스스로 '활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는 감정을 느낄 정도 였으니......,

사건은 4순을 마치고 뒤뜰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평소 친한 접장님께서 시수표를 보고 오시더니 '정접장! 우리 둘이 기점도 똑 같은데 시수도 똑 같아! 야~ 막판에 몰아버리면 장원도 할 수 있겠어~' 너무 희망적인 말씀이라 빙긋 웃고 말았지만 속으로 '지금까지도 못 몰았는데 막순을 몰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이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결국 막순을 내기 위해서 사대로 내려갔을때 빗줄기가 사대 위 차일을 뚫고 조금씩 흩뿌려지고 있었다. 과녁을 바라보던 그 순간 '그래 몰면 돼지 뭐 ㅋㅋ' 마음속에서 긍정의 마인드로 바뀌는 순간 나를 둘러싼 사대 주변에 뭔가 싸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감지 했다.

결국 초시부터 관중을 하더니 기어이 막시마저 과녁을 때리고 나니 나의 영혼이 울렸다. 주변도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 쏜 화살이 관중하는 바람에 삭회에서 장원을 하였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상으로 개량궁 활 한 장과 상장이 수여되었다. ^^~

평소 '말은 씨가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좋은 말! 긍정적인 말! 힘이 되는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는데 말은 씨가 된다라는 철학을 더욱 공고하게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가지 더 하자면 절대긍정의 힘은 기적을 부른다이다.

실제로 인생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에 빠지고 벼랑끝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 지라도 절대긍정의 마음가짐을 견지하고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 좋은 말! 긍정적인 말! 힘이되는 말!을 사용하면서 절대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주변의 사악한 기운,암울한 분위기 모두를 걷어 낼 수 있다.

NEVER SAY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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