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國弓), 그 치명적인 유혹..
활 배웁니다.. 본문
다른 성질이 엉겨 붙어야
세상에 없던 돌셩이 나옵니다.
부린 활을 뒤집어 얹고 옭아매야
극한의 장력(張力)이 나옵니다.
발가락으로 움켜쥐고 분문(糞門)을 조아야
온 힘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넘치기 전까지 당기고 멈출수 있어야
만작(滿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중구미를 엎고 깍지손을 비틀어야
타래선(腔線)을 타고 힘차게 날아갑니다.
살은 떠났어도 마음은 놓지 않아야
궁극의 경지(境地)에 다다릅니다.
활에서 최선의 삶을 배웁니다.
활 배웁니다.
※ 용어해설
☞ 돌셩 : 탄성(彈性) 돌아올려는 성질의 순 우리말
☞ 복합궁 : 우리나라 활 각궁은 뽕나무,대나무,쇠뿔,쇠심줄 등 여러개의 다양한 재료를 어교(민어부레풀)로 붙인 복합궁이며, 이것이 세계 최대사거리를 내는 비결이다.
☞ 분문(糞門) : 속된말로 똥구멍.
☞ 만작(滿酌) : 잔에 가득하도록 술을 부음. 또는 그런 술잔. 국궁에서는 활을 가득 당긴 상태.
☞ 타래선 : 강선(腔線) 총포의 내부에 나사 모양으로 판 홈. 탄환이 목표물에 깊이 박히도록 돌면서 나가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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